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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아니, 어떻게? 분명히."
"저, 저도 모르겠어요.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..."
로 셰에라자드는 아랫입술을 질끈 씹더니 손을 저었다.
시비는 근심 가득한 얼굴로 물러났다.
멍멍한 얼굴로 손톱만 물어뜯던 로 셰에라자드는 아차 하더니 힘없는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.
"저... 여기까지 오시면서 누구한테 들키셨나요?"
"아니요."
"정말이요? 아무한테도?"
"100퍼센트 확신은 못하지만, 9할의 확률로 그럴 거라 봅니다. 마차도 잘 숨겨놨고, 또 후문 벽을 넘을 때 까지 이영환위를 연달아 사용해서요."
"그렇다면..."
로 셰에라자드는 땅이 꺼지라 한숨을 쉬며 고개를 떨궜다.
"아마 방금... 그 아이겠네요.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냈던 둘도 없는 친구인데..."
모르긴 몰라도 방금 그 시비가 여왕이 몰래 만남을 주선했다는 걸 신영측에 알린 듯했다.
"발할라 대표님? 정말로 죄송하지만 남은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룰 수 있을까요?"
"전 상관없습니다만. 걱정되시면 제가."
"아니요. 말씀은 감사하지만, 괜찮아요. 사실 비호는 받고 싶지만, 나중에 더 곤란해질 것 같아서..."
"......"
"계속 같이 있어 주신다면 모르겠지만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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